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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끼 자본론/1권

<하루 한끼 자본론> (3) 교환가치

하루 한끼 자본론
(3) 교환가치

"교환가치는 우선 양적 관계, 즉 어떤 종류의 사용가치가 다른 종류의 사용가치와 교환되는 비율로 나타난다."
-자본론 1권 1장 1절

# 어제는 '상품의 2중성' 중에서 첫번째 속성인 사용가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 두번째 속성, 가치를 살펴봐야 할텐데요. 일단 그 전에 '교환가치'라는 개념부터 먼저 알아야 합니다. 오늘은 비슷한 이름의 용어가 4개 정도 나올텐데, 잘 구별하셔야 해요.

#우리의 연구 대상은 그냥 물건(품)이 아니라 교환되는 물건(상품)이라고 1회차때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상품을 관찰하려면 항상 두 물건 사이의 교환관계를 살펴봐야 합니다. 상품들은 시장에서 일정한 수량의 비율로 교환이 되는데, 마르크스는 이 교환비율을 '교환가치'라고 부릅니다. 현대 주류경제학에서 '상대가격'이라고 부르는 것과 동일한 개념입니다. (교환가치=상대가격)펜과 빵이 1:2로 교환이 된다면 "펜 1개의 교환가치는 빵 2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우리는 펜과 빵을 직접 교환하는 일은 거의 없을겁니다. 돈을 주고 사고팔겠죠. 펜 1개당2000원, 빵 1000원이라면 앞에서처럼 교환비율이 1:2가 되겠죠. 그런데 '펜 1개=1000원'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펜 1단위(개)와 화폐 1000단위(원)의 교환비율, 즉 교환가치 입니다. 빵 대신 화폐를 오른쪽에 뒀을 뿐이죠. 이렇듯 교환가치 중에서도 화폐와의 교환비율을 나타낸 것을 특별히 '가격'이라고 부릅니다. 주류경제학에도 똑같은 개념이 있는데, 상대가격을 화폐단위로 나타낸 것을 '명목가격'이라고 부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정리하자면, "가격(=명목가격) ⊂ 교환가치(=상대가격)"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개의 용어는 모두 '두 상품 간의 교환비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상품의 두번째 속성인 '가치'를 설명하기 위한 전 단계입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마르크스 노동가치론의 핵심인 '가치' 개념을 공부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