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문제에 진보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에 관하여.
주택이란건 1) '의식주'라는 인간의 필수적인 생활수단의 하나라는 것, 2) 가계 재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는 것, 3) 보유한 사람에겐 임대수입을, 보유하지 못한 사람에겐 고정지출을 발생시키는 수단이라는 점이 복합된 재화다. 따라서 일반적인 상품이나 자산, 생산수단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부동산' 시장이라고 하면 도시계획, 건설, 분양, 매매, 임대라는 서로 다른 영역들이 복잡하게 뒤섞인 공간이다. 그러다보니 부동산에 대해서는 보수-진보를 딱 가를 수 없는 온갖 입장들이 경합한다.부동산 문제를 지적하는 '진보'라 불리는 관점들 중에 고민해봐야하는 지점은, 모든 가계가 주택을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는 전제다. 주택이 소유자에게는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임대시장에서 무주택자들은 상대적 빈곤을 겪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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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월급통장을 스쳐가는 그 돈, 결국 금융자본이 갖고 논다(?)
오늘자 조선 단독 기사(링크)인데, 재밌다. 일단 제목부터 이야기 할만한게 많다. 고용보험이나 산재보험, 국민주택기금 같이 정부에서 운용하는 자금을 증권사에 위탁했는데, 증권사들이 자신들의 고객 계좌에 싸게 팔아먹는 방법으로 고객들의 수익률을 높여주고 수수료를 챙겨먹었다는게 요지다. 정부 각 부처에서 관리하는 '기금'은 총 500조 정도이고, 이 중에 위와 같은 방식으로 증권사에서 수익 빼돌리기를 할 수 있는 계좌(랩어카운트)에 들어 가 있는 돈만 50조가 된다. 500조 기금의 운용 주체가 정부라고는 하지만, 사실 실질적인 자산 관리는 금융사에 일임된다. 기금의 원천은 노동자(고용, 산재보험기금 등), 영세기업(신용보증기금), 기타 일반서민(국민주택기금, 복권기금 등)들이고 정부의 각종 사업에 쓰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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