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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경제학/잉여가치론

재고자산 증감과 잉여가치의 실현 덩컨 폴리의 마르크스주의 자본순환 모형에서 생각할 부분. 재고의 증감이 있을 경우 잉여가치와 매출총이익(=실현된 이윤)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일정기간 생산된 상품의 비용가격(불변자본플로우+가변자본플로우)은 ‘제조원가’에 대응한다. 그 중 실제 판매된 상품의 비용가격은 ‘매출원가’다. 생산되었으나 판매되지 않은 상품의 원가, 즉 매출원가와 제조원가의 차이가 상품재고자산(스톡)으로 축적된다. 상품재고는 이미 생산과정을 거쳐 창출된 잉여가치를 포함하고 있으나, 판매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실현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한 기간 내에 재고가 증가할 경우 생산된 잉여가치의 일부는 실현되지 못하며, 재고가 감소할 경우 과거에 생산됐으나 미실현된 잉여가치가 당기에 실현된다.” 폴리의 모형에는 이러한 실현 .. 더보기
야근, 혹은 노동일(working-day) 연장의 정치경제학적 의미 자본론에서 왜 ‘하루’의 노동시간(노동일, working-day)을 계산단위로 사용하는지 잘 이해를 못했었다. 회계기간이 1년이니 연간 총노동시간과 그것의 필요노동-잉여노동으로의 분할을 논하면 될 일이 아닌가? 한동안 잊고 있던 질문의 답을 ‘불변자본의 절약’과 관련한 장의 한 문장을 독해하는 과정에서 얻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간과 날짜는 다르다’는 것. 하루 단위의 노동시간을 늘려 생산기간의 단위(일수)를 줄이는 것이 노동일 연장의 또 다른 목적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답을 얻은 문장은 아래와 같다. (3권 5장 첫문단 중) “가변자본의 규모가 변하지 않는 경우(..) 절대적 잉여가치의 증가 또는 잉여노동과 노동일의 연장은 [일정한 상품량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불변자본의 가치를 총자본과 가변자.. 더보기
메모 19. 이윤극대화와 특별잉여가치 주류 미시경제학에서는 기업의 경제적 목표를 '이윤극대화'로 이론화 한다. 여기서 이윤이란 '경제적 이윤'을 의미한다. 이는 보통 상품의 판매수입에서 비용을 제한 '회계적 이윤'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는 다음의 수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판매수입 = 회계적비용 + 회계적이윤 = 회계적비용 + (정상이윤 + 경제적이윤) = (기회비용) + 경제적이윤 '경제적 이윤의 극대화'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정상이윤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정상이윤이란, 해당 기업이 현재의 사업을 하지않고 다른 분야에 투자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이윤을 의미한다. 예컨대, 투자자금을 그대로 금융기관에 맡길 경우 얻을 수 있는 평균 수익도 정상이윤에 해당할 수 있다. .. 더보기
메모11. 신고전파vs 마르크스 : '생산성'을 정의하는 방식 - 생산물(Q), 중간재(M), 고정자본(K), 노동(L). 각각 1종류씩 씩. 3가지 생산요소 투입해서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단순한 생산모델. - 주류경제학은 수량-가격의 2차원, 마르크스 사용가치(수량)-가치-가격의 3차원으로 모델링. (1) 주류경제학의 경우 생산물의 수량과 투입물 수량 사이의 직접적인 양적 관계가 '생산함수'라는 형태로 제시된다. 보통 중간투입물은 주류 분석에서 제외되지만, 순생산물이 아닌 총생산물 가치를 고려하는 마르크스의 분석과 비교하기 위해 포함시켰다. Q = F(M, K, L) 투입물의 양적 결합이 직접 생산물의 수량을 결정한다. 각각의 생산요소(M,K,L) 1단위가 생산물(Q)을 생산하는데 기여한 몫이'한계생산물'이다. 중간투입물의 한계생.. 더보기
2016 메모3 : 주류경제학과 마르크스의 자본/생산 개념 차이 한 페친분께서 주류경제학의 '자본' 개념의 한계에 대한 궁금증을 올리셨다. 구체적으로 "주류경제학이 생산물 가치의 분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노동 1단위는 계산 가능한데, 자본 1단위는 계산이 불가능한 문제에 봉착했다. 서로 다른 자본들을 하나의 단위로 계산하려면 결국 화폐가격으로 환산해야하는데, 이는 순환논리에 빠진다"는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하느냐는 것이었다. 여기서 자본이니 노동이니 하는건 주류의 용어 그대로를 따라가며 해석해야한다. 마르크스식으로 가치가 어떻고 화폐가 어떻고 하면서 혼동하기 시작하면 힘들다 =ㅅ=;; 최근에 메모2로 올렸던 내용과 연결되서... 댓글로 달았던 내용을 기록삼아 남겨둔다. ============ 주류경제학과 마르크스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노동과 자본의 개.. 더보기
2016 메모1 : 노동가치론은 생산에서의 계급투쟁에 관한 이론이다 노동가치론은 가격이 결정되는 과정의 배후에 '생산에서의 계급투쟁'이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주류경제학에서 가격이론은 자원과 생산물을 배분하는 규칙, 즉 상품간 교환비율이 결정되는 원리를 밝히는 것이다. 주어져 있는 것은 자본과 노동으로 대표되는 생산요소와, 이를 일정량과 질을 가진 다양한 생산물로 바꿔주는 생산기술이다. 우리가 밝혀야할 경제적 문제란 이 한정된 생산요소를 각 생산단위에 얼만큼씩 배치해서 각각의 생산물을 얼마나 만들어내야하는지에 관한 규칙이다. 사용가능한 자원의 총량과 생산가능한 결과물의 양적 한계(기술수준)이 주어져 있다면, 이를 각 생산단위에 배분하는 기준은 결국 생산물들이 서로 어떤 비율로 교환되느냐에 달려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경제주체들이 각 생산물에 대해 매기는 주.. 더보기
잉여생산물의 가치와 잉여가치의 차이점 '잉여생산물의 가치'와 '잉여가치'는 다르다.이건 생각보다 중요하다. 맑스주의 경제학을 다른 주류/비주류 경제학들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이들이 결정적으로 빠지는 오류가 이 부분이기 때문이다.어느사회에서나 잉여생산물은 생산되고, 그것이 상품으로 교환된다면 그것은 가치를 갖는다. 그런 점에서 부분적으로라도 상품관계가 존재했던 어떤 사회에서도 '잉여생산물의 가치'라는 것을 찾아낼 수 있다.예컨대 1) 농노가 영주의 땅에서 일해서 수확된 잉여생산물을 영주가 시장에 내다 팔아서 얻는 화폐, 혹은 2)자기 작업장을 소유한 대장장이가 자기 노동의 결과물을 시장에 내다 팔아 화폐를 얻어 각종 생산비용과 생활수단 구매비용을 제하고 남은 부분. 이는 '잉여생산물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결코 '잉여가치'라고.. 더보기
20140709 분배는 '생산과정'을 두고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계급투쟁이다 분배 이야기를 계속해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맑스에게 분배는 생산된 몫을 어느 계급이 더 많이 가져가느냐 하는 정치적 싸움이 아니다. 분배는 '생산과정'을 두고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계급투쟁이다. 분배 문제를 논할 때 임금이 '현실적으로' 선불이냐 후불이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중요해질 수 있다. 일단 주류(신고전파)를 포함한 많은 이론은 후불을 가정하는데, 맑스는 선불에 기초한다. 이는 생산과 분배에 관한 인식의 차이를 낳는다. 주류 이론은 노동과 자본이 사이좋게(?) 생산에 참여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그 결과물을 각자의 기여에 비례해 분배를 받는 모델이다. 여기서 분배는 노동자와 자본가가 공동생산물을 각각 임금과 이윤으로 나눠갖는 모양새다. 생산물의 일정한 몫을 임금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