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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노동-가치-생산가격-시장가격에 대한 도식화 ​ 아이패드와 애플펜슬로 뚝딱 만든 노동가치론 도식. 헷갈리는 개념들을 한데 모아봤다. (1) 상품의 이중성 : 사용가치와 가치 - 사용가치는 상품을 소재적 측면에서 바라본 것으로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유용성을 의미. - 가치는 상품을 사회적 측면에서 바라본 것으로 한 상품을 다른 상품/화폐와 교환 가능하게 하는 성질을 의미. (2) 노동의 이중성 : 구체노동과 추상노동 - 구체노동은 사용가치를 생산하는 노동. 소재적으로 다른 사용가치를 창출하는 노동들, 혹은 같은 사용가치를 생산하더라도 숙련도나 강도에서 차이가 나는 노동들은 서로 이질적인 구체성을 가짐. - 추상노동은 가치를 생산하는 노동. 추상노동은 인간노동력의 지출이라는 물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하며, 동시에, 판매를 위한 생산(상품생산)이라는 .. 더보기
<하루 한끼 자본론> (3) 교환가치 하루 한끼 자본론 (3) 교환가치 "교환가치는 우선 양적 관계, 즉 어떤 종류의 사용가치가 다른 종류의 사용가치와 교환되는 비율로 나타난다." -자본론 1권 1장 1절 # 어제는 &#039;상품의 2중성&#039; 중에서 첫번째 속성인 사용가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 두번째 속성, 가치를 살펴봐야 할텐데요. 일단 그 전에 &#039;교환가치&#039;라는 개념부터 먼저 알아야 합니다. 오늘은 비슷한 이름의 용어가 4개 정도 나올텐데, 잘 구별하셔야 해요. #우리의 연구 대상은 그냥 물건(품)이 아니라 교환되는 물건(상품)이라고 1회차때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상품을 관찰하려면 항상 두 물건 사이의 교환관계를 살펴봐야 합니다. 상품들은 시장에서 일정한 수량의 비율로 교환이 되는데, 마르크스는 이 교환비율.. 더보기
<자본론>에서의 경쟁과 수요-공급 1. - 오랜만에 정기 세미나를 참여하게 되면서 3권을 다시 읽고 있다. 예전보다 수요-공급 법칙과 시장경쟁 관한 마르크스의 언급이 더 눈에 띈다. 마르크스가 수급경쟁의 법칙을 부정했다는 편견은 명백한 오해다. 오히려 그것이 시장가격의 움직임을 가장 직접적으로 결정한다고 봤다. 다만 에서는 시장가격 변동의 구심력으로 작용하는 중심가격, 즉 가치와 생산가격의 결정을 설명하는 것이 일차적 과제였다. 수요-공급 법칙과 시장경쟁 그 자체에 대한 구체적 분석까지는 나아가지 못한 채로 연구가 중단됐고, 내에서 종종 수급경쟁을 언급할 때 마다 "이에 대한 구체적 분석은 우리의 연구 범위를 벗어난다"고 적었다. - 그럼에도 곳곳에서 나타나는 관련 구절들을 통해 시장경쟁과 수급법칙에 관해 몇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더보기
맑스경제학에서 수요-공급 이론을 다루는 방법 맑스경제학에서 수요-공급 이론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 우선 분석 수준을 어느 정도에 둘 것인지를 명확히 하고 시작해야 한다.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균형상태'를 가정하는 것과, 수급 불일치 상태에서 '균형화 과정'을 분석하는 것은 추상수준이 다르다. 주류의 수요-공급 이론은 현실의 균형상태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이지만, 오히려 맑스에게 수요-공급이론은 현실의 불균형 상태와 균형을 향한 조정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이다.따라서 맑스의 논의에서 수요-공급 이론은 불균형이 균형으로 나아가는 '현실 경쟁 과정'에 대한 논의기 때문에 추상수준이 낮다(구체적이다). 반면 수급일치를 전제한 균형가격 이론들은 이미 경쟁의 결과 사회적 평균이 달성된 상태(ex.평균이윤율 형성)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추상수준이 높다(현실경쟁.. 더보기
20140717 맑스주의 경제학의 '전형논쟁'에 관한 간략한 정리 1. 일단 자본론 3권에 나오는 전형문제가 뭔지 어느정도 알고계신다는 가정하에 이야기할게요. 가치에서 생산가격으로 전형을 통해 맑스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겁니다. 부문간 자본이동으로 평균이윤율이 형성되면 각 부문에서 '생산'되는 잉여가치랑 '실현'되는 이윤량이 달라지는데, 이건 생산된 총잉여가치가 부문간에 분배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생산가격이 각 상품에 들어간 노동량에 비례하지 않는건 사실이지만, 여기엔 체계적인 가치분배 메커니즘이 있다는거죠. 생산가격 결정과정이 가치결정과정과 다르다해도, 사회전체적으로보면 가치가 생산가격을 규제한다는걸 보이는게 전형문제입니다. 이를 보여주는 식이 2개인데 '총가치=총이윤' 과 '총잉여가치=총이윤'이죠. 2. 논쟁의 맥락은 이겁니다. '가치'식(표1)과 '생산가.. 더보기
20140711 가치의 실체는 왜 노동일 수 밖에 없는가 (2) - 한 페친과의 논쟁 * 맹군의 노동가치론 관련 포스팅 (http://mgunism.tistory.com/14) 에 대한 '잡문가'(필명) 님의 반론=> 지금 인간의 노동은 가치를 생산하는 노동이고 황소나 땅콩은 인간이 아니니까 가치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리 "전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황소는 착취되지 않는다는 논리구조가 되는데.. 이건 동어반복이죠.. 이런 대답을 원한건 아니었습니다. 애초부터 인간 노동만 가치를 생산한다는 전제를 받아들이느냐 아니냐가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런 논리구조에 입각해 인간이 아닌 것을 먼저 가정해보면 헛점이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인 인간과 동일한 '상품생산을 하는' 안드로이드 로봇이 있다고 합시다. 로봇은 자신의 삶을 재생산하기 위해 전기에너지가 .. 더보기
20140710 소위 '기계적 잉여가치론' 또는 '땅콩 가치론'에 대한 비판 1. 맑스는 리카도 등 기존의 노동가치론자들의 논의를 이어가면서도 핵심적인 개념들을 다르게 사용합니다. 사용가치와 가치, 교환가치와 가치, 구체노동과 추상노동, 노동과정과 가치증식과정, 노동력과 노동 등을 엄밀히 정의하면서 이전의 정치경제학자들(특히 리카도)가 이 개념들을 혼동하거나 명확히 하지 않고 쓰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죠. 특히 사용가치-가치 개념이 그렇고, 노동력-노동 개념이 그렇습니다. 어제 잡문가님의 질문에서도 맑스가 규정한 개념들과 용법을 다르게 하고 계셔서 논의가 엇나간 것이 있었습니다. 잡문가님께서 '노동력 가치가 미리 결정된다'는 부분을 줄기차게 물어오셨지만, 그에 대한 대답과 '땅콩이나 황소가 착취당한다'는 명제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범주입니다. 그런데 그걸.. 더보기
20140516 가치의 실체는 왜 노동일 수 밖에 없는가 항상 문제가 되는 지점은 '가치(value)'의 실체가 왜 (다른 것도 아닌) 노동이어야 하냐는 문제다. 여기서 명확히 해야되는 부분은 3가지다. 1) '사용가치'와 '가치'의 구분 2) '가치'와 '가격'의 구분 3) '가치'와 '노동'의 관계설정 우선 1) 부터 해결하자. 어떤 상품이 가치를 갖는다고 표현할 때, 이는 그것이 쓸모가 있다거나 유용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상품이 가지고 있는 객관적인/물질적인 유용성 그 자체를 가리킬때 맑스는 '사용가치'란 용어를 썼다. 하지만 '가치'는 한마디로 교환의 기준이 되는 크기, 교환가능성의 척도다. 이건 상품의 객관적 쓸모와 관계없이 다른 법칙에 따라 결정된다. 사람이 사는데 공기는 필수적이지만만(즉 사용가치가 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대가를 지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