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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가치론

<하루 한끼 자본론> (3) 교환가치 하루 한끼 자본론 (3) 교환가치 "교환가치는 우선 양적 관계, 즉 어떤 종류의 사용가치가 다른 종류의 사용가치와 교환되는 비율로 나타난다." -자본론 1권 1장 1절 # 어제는 &#039;상품의 2중성&#039; 중에서 첫번째 속성인 사용가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 두번째 속성, 가치를 살펴봐야 할텐데요. 일단 그 전에 &#039;교환가치&#039;라는 개념부터 먼저 알아야 합니다. 오늘은 비슷한 이름의 용어가 4개 정도 나올텐데, 잘 구별하셔야 해요. #우리의 연구 대상은 그냥 물건(품)이 아니라 교환되는 물건(상품)이라고 1회차때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상품을 관찰하려면 항상 두 물건 사이의 교환관계를 살펴봐야 합니다. 상품들은 시장에서 일정한 수량의 비율로 교환이 되는데, 마르크스는 이 교환비율.. 더보기
『화폐·금융의 정치경제학』 1장 中 (1) "이데올로기적 측면에서 고전파 정치경제학은 당시 200년 이상 유럽의 경제사상을 지배했던 경제적 관념들의 집합체인 중상주의를 타도해야 했다. 초기 중상주의는 국부(國富)를 금속화폐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었고, 화폐가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수입(輸入)을 통제하는 정책을 옹호했다. 더욱 정교해진 후기 중상주의는 무역수지 흑자와 지속적인 화폐 유입을 보장하기 위해 교역조건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초기든 후기든 중상주의는 경제 시스템의 자생적 질서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상주의의 목적은 경제생활에 대한 국가 개입의 규칙과 조건을 확립하는 것이었다. 고전파는 중상주의를 논박하면서 [대부분 상품으로 구성된] 국부는 무역수지 흑자가 아니라 무엇보다도 노동에서 비롯된다는 원칙을 확립했다. 이.. 더보기
잉여생산물의 가치와 잉여가치의 차이점 '잉여생산물의 가치'와 '잉여가치'는 다르다.이건 생각보다 중요하다. 맑스주의 경제학을 다른 주류/비주류 경제학들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이들이 결정적으로 빠지는 오류가 이 부분이기 때문이다.어느사회에서나 잉여생산물은 생산되고, 그것이 상품으로 교환된다면 그것은 가치를 갖는다. 그런 점에서 부분적으로라도 상품관계가 존재했던 어떤 사회에서도 '잉여생산물의 가치'라는 것을 찾아낼 수 있다.예컨대 1) 농노가 영주의 땅에서 일해서 수확된 잉여생산물을 영주가 시장에 내다 팔아서 얻는 화폐, 혹은 2)자기 작업장을 소유한 대장장이가 자기 노동의 결과물을 시장에 내다 팔아 화폐를 얻어 각종 생산비용과 생활수단 구매비용을 제하고 남은 부분. 이는 '잉여생산물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결코 '잉여가치'라고.. 더보기
20140717 맑스주의 경제학의 '전형논쟁'에 관한 간략한 정리 1. 일단 자본론 3권에 나오는 전형문제가 뭔지 어느정도 알고계신다는 가정하에 이야기할게요. 가치에서 생산가격으로 전형을 통해 맑스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겁니다. 부문간 자본이동으로 평균이윤율이 형성되면 각 부문에서 '생산'되는 잉여가치랑 '실현'되는 이윤량이 달라지는데, 이건 생산된 총잉여가치가 부문간에 분배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생산가격이 각 상품에 들어간 노동량에 비례하지 않는건 사실이지만, 여기엔 체계적인 가치분배 메커니즘이 있다는거죠. 생산가격 결정과정이 가치결정과정과 다르다해도, 사회전체적으로보면 가치가 생산가격을 규제한다는걸 보이는게 전형문제입니다. 이를 보여주는 식이 2개인데 '총가치=총이윤' 과 '총잉여가치=총이윤'이죠. 2. 논쟁의 맥락은 이겁니다. '가치'식(표1)과 '생산가.. 더보기
20140711 가치의 실체는 왜 노동일 수 밖에 없는가 (2) - 한 페친과의 논쟁 * 맹군의 노동가치론 관련 포스팅 (http://mgunism.tistory.com/14) 에 대한 '잡문가'(필명) 님의 반론=> 지금 인간의 노동은 가치를 생산하는 노동이고 황소나 땅콩은 인간이 아니니까 가치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리 "전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황소는 착취되지 않는다는 논리구조가 되는데.. 이건 동어반복이죠.. 이런 대답을 원한건 아니었습니다. 애초부터 인간 노동만 가치를 생산한다는 전제를 받아들이느냐 아니냐가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런 논리구조에 입각해 인간이 아닌 것을 먼저 가정해보면 헛점이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인 인간과 동일한 '상품생산을 하는' 안드로이드 로봇이 있다고 합시다. 로봇은 자신의 삶을 재생산하기 위해 전기에너지가 .. 더보기
20140710 소위 '기계적 잉여가치론' 또는 '땅콩 가치론'에 대한 비판 1. 맑스는 리카도 등 기존의 노동가치론자들의 논의를 이어가면서도 핵심적인 개념들을 다르게 사용합니다. 사용가치와 가치, 교환가치와 가치, 구체노동과 추상노동, 노동과정과 가치증식과정, 노동력과 노동 등을 엄밀히 정의하면서 이전의 정치경제학자들(특히 리카도)가 이 개념들을 혼동하거나 명확히 하지 않고 쓰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죠. 특히 사용가치-가치 개념이 그렇고, 노동력-노동 개념이 그렇습니다. 어제 잡문가님의 질문에서도 맑스가 규정한 개념들과 용법을 다르게 하고 계셔서 논의가 엇나간 것이 있었습니다. 잡문가님께서 '노동력 가치가 미리 결정된다'는 부분을 줄기차게 물어오셨지만, 그에 대한 대답과 '땅콩이나 황소가 착취당한다'는 명제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범주입니다. 그런데 그걸.. 더보기
20140516 가치의 실체는 왜 노동일 수 밖에 없는가 항상 문제가 되는 지점은 '가치(value)'의 실체가 왜 (다른 것도 아닌) 노동이어야 하냐는 문제다. 여기서 명확히 해야되는 부분은 3가지다. 1) '사용가치'와 '가치'의 구분 2) '가치'와 '가격'의 구분 3) '가치'와 '노동'의 관계설정 우선 1) 부터 해결하자. 어떤 상품이 가치를 갖는다고 표현할 때, 이는 그것이 쓸모가 있다거나 유용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상품이 가지고 있는 객관적인/물질적인 유용성 그 자체를 가리킬때 맑스는 '사용가치'란 용어를 썼다. 하지만 '가치'는 한마디로 교환의 기준이 되는 크기, 교환가능성의 척도다. 이건 상품의 객관적 쓸모와 관계없이 다른 법칙에 따라 결정된다. 사람이 사는데 공기는 필수적이지만만(즉 사용가치가 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대가를 지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