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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두 가지 조건! 교환은 왜 일어날까? [맹군의 자본론 읽기 #2] 마르크스는 한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사람들의 왜 시장에서 교환을 하는 걸까요? 마르크스와 함께 이 질문의 답을 한번 찾아봅시다. 우리말 번역본으로 약 3,200쪽의 압도적인 분량을 자랑하는 경제학의 고전!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읽기에 도전합니다. 더보기
마르크스의 자본론, 5분만에 리뷰해보자! [맹군의 자본론 읽기 #1] 우리말 번역본으로 약 3,200쪽의 압도적인 분량을 자랑하는 경제학의 고전!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읽기에 도전합니다. 맹군의 자본론 읽기, 본격 오픈! [자본론]의 연구대상과 주요 결론들을 5분만에 뚝딱 정리해드립니다. 아낌없는 구독! 좋아요! 부탁드려요~ 더보기
<하루 한끼 자본론> (1) 상품 '하루 한끼 자본론' 첫날인 만큼 자본론 첫 구절부터 시작합니다. (1)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지배하는 사회의 부(富)는 '상품의 방대한 집적'으로 나타나며, 개개의 상품은 이러한 부의 기본형태로 나타난다." -자본론 1권 1장 # 은 '자본주의' 경제를 분석합니다. 역사적으로 자본주의가 아닌 경제 시스템들, 예컨대 고대 노예제나 봉건제, 사회주의 계획경제 등이 있었습니다. 은 그 모든 시스템들을 가로지르는 인간사회의 보편적 경제원리를 밝히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르크스경제학은 현대 주류경제학과 접근방법이 다릅니다. # 한 사회의 부(富)는 구성원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물질들이 쌓여있는 것을 말합니다. 어느 사회나 부는 존재하지만, 그것이 어떤 모습을 취할지는 경제시스템에 따라 .. 더보기
『화폐·금융의 정치경제학』 서문 中 (3) "화폐와 금융은 본질적으로 시장경제, 특히 자본주의 경제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난 '넥수스 레룸(nexus rerum)'이다. 자본주의적 사회조건 하에서 사회적 관계의 피라미드가 자생적으로 나타난다. 이 피라미드는 상품, 화폐, 경쟁하는 자본들의 순환, 상업신용, 은행, 화폐시장, 중앙은행으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층위들로 이뤄져 있다. 고도로 통합된 화폐·금융적 사회제도가 무정부적으로 형성되는데, 역사적 맥락에 따라 일정한 사회정치적 통제가 이뤄지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경제학자와 정치학자들은 통합된 신용·금융적 사회제도를 활용해 자본주의의 불안정성을 감축시키려고 노력해왔다. 자본주의를 본질적으로 균형잡힌 체계라 믿는 학자들조차도 중앙은행의 기능을 중심으로 한 화폐·금융 규제를 주장했다." Itoh and .. 더보기
'임금노동과 자본'을 '가계와 기업'으로 대체한 현대 경제학의 비밀 굳이 맑스의 논의를 따르지 않더라도, '노동자와 자본가' 라는 구분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용법이다. 그런데 현대 (주류) 경제학 텍스트나 경제기관 보고서들에서 이런 개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자본'과 '노동'이라는 용어는 현대 경제학에서도 핵심요소를 이루고 있지만, 이는 대표적인 생산요소를 지칭하는 물적 개념일 뿐 '~者'나 '~家'를 붙일 수 있는 주체적 개념이 아니다. 노동시장을 분석할 때 '노동인구'라는 개념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경제활동의 한 주체나 집단으로서 '노동자'라는 이론적 개념은 없다고 봐야한다. '자본가'는 더더욱 그렇다. 경제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시장경제의 3주체'는 가계, 기업, 정부로 이뤄져 있다. 여기서 '정부'는 가계나 기업으로부터 거둔 세금을 기초로 이를 보조하는 제 3자로.. 더보기
20140907 오디션 프로그램의 본질 - K-POP 산업예비군의 형성 슈스케1 부터 위탄,K팝,보코,쇼미,탑밴드 심지어 트로트X까지 전 시즌 다 챙겨본(...) '오디션프로 덕후'로서, 오늘 권리세의 비보를 보며 자본주의의 변하지 않는 본성을 또 한번 느끼게 된다.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의 사회적 기능은 K-POP이라 불리는 산업의 외곽에 충분한 수의 산업예비군을 형성하는 것이다. 재능있는 소수를 '선별'하는 것이 본질이 아니라, 모두에게 주어질 수 없는 그 자리를 끊임없이 맴도는 다수를 '양산'하는 것이 본질이라는 거다. 자본주의적 노동착취, 저임금, 노동조건의 악화를 부추기는 것은 고용된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즉 산업예비군)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다. 대형 기획사가 늘어나면서 공개오디션이란게 점차 일반화되긴 했지만, 어쨌든 이전까지는 특별히 재능과 관심을 가진 이.. 더보기
20140623 자본주의의 '모순' - 생산력의 발전이 가져오는 역설 맑스 경제학을 공부할 때 느끼는 '꿀잼'은 이런 역설이다. 인간의 노동을 편하게 만들고 노동에 들이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만든 기계가, 거꾸로 노동시간을 늘이거나 심지어 노동하지 못하고 굶어죽게 만드는(실업) 수단이 된다는 역설. 너무 많이 만들어서 물건은 남아도는데, 사람들은 물건을 살 돈이 없어서 배고픈 역설. 부동산 시장엔 빈 집이 남아도는데 집이 없어서 전세방 월세방을 전전하는 이들이 넘쳐나는 역설. 풍년이 왔는데 좋아하기는 커녕 곡식을 불태우며 울고있는 역설. 이러한 역설의 원인을 '인간의 탐욕' 이라던가 '근대적 성장주의의 폐해' 라던가 하는 모호한 개념들로 돌려서는 안된다. 자본주의 초기 노동자들이 고된 노동과 실업의 원인을 애먼 기계에게 돌리고 러다이트 운동을 벌였던 오류처럼 말이다. 기.. 더보기
20140528 공공부문의 비효율성의 원인은 시장에 있다 세월호 사태 이후 관(官)이 화두가 됐다. 너도나도 관피아 때리기에 한창이고 공무원들의 나태함과 부패를 욕하는데 혈안이 됐다. 한때는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난리더니, 이제는 규제가 너무 풀렸다고 난리다. 규제를 푸나 조으나 여전히 공격대상은 공무원이고, 정부 행정기관이다. 한국에서 관(官)과 공무원에 대한 불신은 어느정도 이해할만한 구석이 있다. 하지만 이를 공공영역의 '본성'인 것처럼 이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관의 성격 역시 그것을 둘러싼 물질적·사회적 관계 속에서 파악되야 한다. 주류경제학에서 '정부'의 비효율성을 공격할 때 쓰는 종종 쓰는 예가 계획경제다. 계획경제 하에서는 모든 것을 정부가 결정하는데, 시장경제에서도 정부의 비효율성과 공무원들의 나태함이 이렇게 극심한데 계획경제는 오죽하겠냐는거.. 더보기
20140510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특징이다 '일자리 창출' 이라는 말은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을 압축해서 드러내주는 말이다. '창출한다'는 동사의 주어는 곧 '자본'이다. 송해 할배의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도 늘어납니다" 광고 멘트처럼 이 사회에서 노동할 수 있는 기회는 감사하게도(?) 기업이 만들어 주신다는 말이다. 하지만 자본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말은 틀렸다. 사회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생산해내야 하고, 생산하기 위해서 인간의 노동은 필수적이다. 굳이 자본이 아니더라도 일자리는 만들어져야 한다. 다만,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생산과정을 통제하고 누군가를 노동하게 만들 수 있는 권리가 자본(기업)에 의해 '독점'되어 있을 뿐이다. 궁극적으로 일자리란 누군가에 의해 창출되거나 주어져서는 안된다. 노동하는 이들 스스로가 자.. 더보기
20140424 사회적 분업, 시장경제, 자본주의 (1)경제학은 먹고 사는 문제에 관한 학문입니다. 물론 먹는 것 말고도 입고, 자고, 보고, 즐기는 것들도 하고 살아야겠죠. 인간의 이런 다양한 욕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뭔가를 자꾸 써야합니다. 먹으려면 음식이 있어야 하고, 자려면 집이, 입으려면 옷이, 즐기려면 놀잇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게 하늘에서 뚝 떨어지진 않으니, 만들어내야 합니다. 경제학에서는 쓰는걸 '소비' 만드는걸 '생산'이라고 합니다. 어떤 형태가 됐든 경제활동이란 결국 생산에서 시작해 소비에 이르는 과정, 그것이 반복되고 재생산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그 방식이 달라졌을 뿐이죠. 자신이 만든걸 자기가 쓴다면 생산과 소비는 직접적으로 이어집니다. 자급자족이라고 하죠? 하지만 분업이 발달하면 만드는 사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