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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마르크스의 자본론, 5분만에 리뷰해보자! [맹군의 자본론 읽기 #1] 우리말 번역본으로 약 3,200쪽의 압도적인 분량을 자랑하는 경제학의 고전!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읽기에 도전합니다. 맹군의 자본론 읽기, 본격 오픈! [자본론]의 연구대상과 주요 결론들을 5분만에 뚝딱 정리해드립니다. 아낌없는 구독! 좋아요! 부탁드려요~ 더보기
<하루 한끼 자본론> (2) 사용가치 하루 한끼 자본론 (2) 사용가치 "한 물건의 유용성은 그 물건으로 하여금 사용가치(use-value)가 되게 한다. 그러나 이 유용성은 공중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물리적 속성에 의해 주어지고 있으며, 상품체 자체와 별도로 존재할 수 없다." -자본론 1권 1장 1절 # 앞서 (1)에서 상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1장 1절의 제목은 '상품의 두 요소 : 사용가치와 가치' 인데요. 사용가치에 대해 살펴봅니다. # 사용가치는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이 갖고 있는 객관적이고, 물질적이고, 유용한 성질을 말합니다. 저는 지금 아이폰으로 타자를 치고 있는데, 글을 작성하게 도와주는 이 기능이 아이폰의 사용가치입니다. 또한 직사각형에 화면이 장착되어 있고 딱딱한 아이폰의 하드웨어 자체도 사용가치입니다. 인.. 더보기
<하루 한끼 자본론> (1) 상품 '하루 한끼 자본론' 첫날인 만큼 자본론 첫 구절부터 시작합니다. (1)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지배하는 사회의 부(富)는 '상품의 방대한 집적'으로 나타나며, 개개의 상품은 이러한 부의 기본형태로 나타난다." -자본론 1권 1장 # 은 '자본주의' 경제를 분석합니다. 역사적으로 자본주의가 아닌 경제 시스템들, 예컨대 고대 노예제나 봉건제, 사회주의 계획경제 등이 있었습니다. 은 그 모든 시스템들을 가로지르는 인간사회의 보편적 경제원리를 밝히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르크스경제학은 현대 주류경제학과 접근방법이 다릅니다. # 한 사회의 부(富)는 구성원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물질들이 쌓여있는 것을 말합니다. 어느 사회나 부는 존재하지만, 그것이 어떤 모습을 취할지는 경제시스템에 따라 .. 더보기
<하루 한끼 자본론>과거의 글을 옮겨온다 예전에 쓰다 중단한 해설 시리즈를 이 블로그로 옮겨올 예정. 1권 1장(상품)부터 6장(노동력의 가치)까지의 내용을 커버하고 있다. 짧은 포스팅이 40개 정도 되는데 한번에 옮겨오기 귀찮으니 조금씩 가져와야겠다. 더보기
프레드 모슬리의 논문에 대한 간략한 해제 어제 올린 프레드 모슬리의 논문 은 화폐의 (노동)가치, 또는 노동시간의 화폐적 표현(MELT)을 해석하는 하나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MELT는 1시간의 노동이 몇 단위의 화폐로 표현되는지를 나타내는 승수를 의미하며, 의미상 화폐의 가치(화폐 1단위에 내재한 노동시간)의 역수이다. 논문 내용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1. 마르크스는 상품화폐, 그 중에서도 금 화폐를 전제하고 화폐이론을 전개했다. 따라서 상품화폐의 가치는 금의 가치, 즉 금 1단위를 생산하는데 드는 노동시간에 따라 결정된다. 만약 금과 태환될 수 있는 토큰이나 지폐가 발행된다 해도, 그러한 태환가능화폐의 액면은 일정량의 금화와 태환비율이 고정되기 때문에 유통화폐량 역시 금화의 양에 묶이게 된다. 따라서 태환가능화폐가 발행되더라도 화폐의 가.. 더보기
<자본론> 신용편에 나오는 어음 발행 관련 용어법 옛날에 자본론 신용편 읽으면서 제일 헷갈렸던게 어음 발행이다. 특히 "A가 B 앞으로 어음을 발행했다"고 할때 누가 채권자이고 누가 채무자가 되는지 정리가 안된 경험이 있다. 각 잡고 공부를 좀 해보니(오늘도 태업..^^), 약속어음과 환어음의 경우 '~앞으로'의 의미가 정반대였다. 약속어음은 "내가 너에게 지급을 약속"하는 증서인 반면, 환어음은 "제3자가 지급할 것을 위탁"하는 증서이다. 따라서 약속어음은 지급인이 이미 정해져있기 때문에 누구한테 갚을건가가 중요하고, 환어음은 대신 지급해줄 제3자를 밝히는게 우선인 것 같다. 일단 약속어음의 경우 "A가 B 앞으로 어음을 발행했다"고 하면 A가 발행인=지급인(채무자)이고 B가 수취인(채권자)가 된다. 환어음은 발행인/지급인/수취인이 별도로 존재한다. .. 더보기
일반적 불균형 체계로서 시장가격 이론 마르크스가 에서 전개한 재생산표식론이나 가치-생산가격 전형이론은 전 산업을 걸쳐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룬 상태를 가정하고 있다. 수급불균형의 가능성을 추상해낸 이러한 상태를 '이념적 평균'이라 부른다. 모리시마 같은 학자들이 수리경제학적 방법을 통해 마르크스의 가치-생산가격 이론을 주류경제학과 유사한 일반균형체계로 해석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다. 이념적 평균에서 현실경쟁의 수준으로 구체화시키면 이러한 일반균형체계는 무참히 깨진다. 일반균형체계에서는 n-1개의 시장이 초과수요일때 나머지 한개 시장은 반드시 초과공급일수 밖에 없고, 시장가격의 즉각적인 조정을 통해 현실에서는 항상 균형이 달성된다. 하지만 마르크스는 고유의 화폐/신용 이론을 통해 일반적인(즉 전 부문에 걸친) 과잉생산 혹은 과소생산의 .. 더보기
마르크스경제학에 계량분석을 적용하기 위한 조건 마르크스경제학을 계량경제학의 도구들로 분석하려는 시도들 자체는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마르크스의 용어를 빌려 말하자면, 계량경제학은 '현상으로써 현상을 설명하는' 관계식을 찾아내는 작업이다. 현실에서 관측된 데이터들을 가지고 변수들 사이의 설명력을 따져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전제 자체가 애초에 마르크스가 에서 행했던 방법론과 다르다. 그의 방법은 현상들 속에서 실체(내용,본질)을 발견하고, 실체가 어떻게 현상으로 나타나는지를 이론적으로 밝히는 방식이다. 이 실체라는 것은 결코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드러나지 않으며, 그것이 어떤 현상들로 나타나기까지는 다양한 단계의 변형과정과 교란작용을 거칠 수 밖에 없다. ... 계량경제학이 땅 위의 사물들 사이에 수.. 더보기
20140824 맑스주의에서 '독점' 개념에 대한 두 가지 해석 이쪽(?) 바닥에서 신자유주의 비판으로 유명한 외국학자 중 하나가 뒤메닐과 레비다. 사실 최근 내가 '독점자본' 분석을 물고 늘어졌던 진짜 이유는 학생때 나름 영향을 많이 받았던 그들에게 왜 독점에 대한 분석이 없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그들이 쓴 맑스 이론 해설서에서 단초를 찾았다. "대기업과 거대금융, 이 두 특징이 합해진 이상 (...) 자본의 이동성은 20세기 초반에 출현한 자본주의의 주요 특징이다. 이러한 자본주의는 (...) 우리가 경쟁 자본주의 시대라고 흔히 부르는 이전 세기(19세기)만큼 경쟁적이다. 이것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부문 간 이윤율의 구심운동을 설명한다. (...) 거대자본은 다른 곳보다 수익성이 높은 부문을 결코 지나치지 않으며 이러한 탐색이 이윤율 .. 더보기
20140630 맑스 경제학에서 사용가치의 문제 - '불균형'의 경제학 에 표나 수식이 집중적으로 나오는 부분이 몇개 있는데, 1권에서 잉여가치, 2권에서 재생산표식, 3권에서 가치-생산가격 전형과 차액지대 부분 정도로 기억한다. 오늘 말하고 싶은건, 차액지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제시되는 수치들이 상품의 수량, 즉 사용가치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맑스의 논의를 그대로 따라갈때는 이게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다만 내가 자본론의 내용을 주류경제학의 방법론과 1대1로 비교하려고 할 때마다 종종 문제를 일으키곤 했었다. 가장 익숙한 1권의 상품가치 구성을 예로 들자. W=C+V+S 에서 각 변수들은 각각 생산물,생산수단,노동력,잉여가치의 가치량을 나타낸다. 생산물을 사과라고 치자. 그런데 이 식만 봐서는 이게 사과 몇개의 가치인지, 사과나무 몇개가 투입됐는지, 노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