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폐의 가치, 또는 MELT의 측정 문제? 가격(P)은 상품에 대상화된 추상노동시간(L), 즉 가치량을 화폐단위로 표현한 것이다. 화폐단위는 일정량의 추상노동시간을 대표한다. 1시간의 추상노동을 대표하는 화폐액의 크기를 ‘노동시간의 화폐적 표현’(m)이라고 한다. 가치량이 본질/원인이고, 가격이 현상/결과라면 이론적으로 L이 독립변수, P는 종속변수가 되야 한다. 즉, (1) P = m * L 여기서 m은 L로써 P를 설명하기 위한 매개변수인데, 그 크기 역시 화폐가 담보하는 가치량에 따라 달라지게 되므로 P에 대한 독립변수가 돼야 한다. 그런데 m의 크기를 더이상 마르크스의 방식대로 상품화폐(금)에 대상화된 추상노동량에 따라 결정할 수 없게 되면서 이런저런 논의들이 제시되어왔다. 특히 계량적 기법의 도입과 함께 널리 퍼진 방식이 m의 크기를 ‘.. 더보기
수식으로 이해하는 자본론 (2) 가치형태 또는 교환가치 I 자본론 1권 제1장 상품 [7] 가치형태 또는 교환가치 상품은 사용가치와 가치라는 이중적 속성을 갖는다. 상품의 소재적 성질을 의미라는 사용가치는 감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순수하게 사회적 속성인 가치는 상품을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그 자체로는 알 수가 없다. 가치는 상품과 상품 사이의 사회적 관계, 즉 교환관계를 통해서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 한 상품의 가치가 다른 상품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가치의 현상형태, 혹은 가치형태라고 한다. 우리는 이미 앞에서 상품의 가치형태를 살펴본 바 있다. 식(4)를 통해 교환가치란 한 상품에 내재한 가치를 다른 상품과의 상대적 관계로서 나타낸 표현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상품의 가치를 그것과 교환하여 얻을 수 있는 다른 종류의 상품.. 더보기
마르크스경제학에서 시장가격의 기능 신고전파 경제학은 시장가격체계를 통해 모든 산업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조정되어 산출량이 결정되는 일반균형이론에 기초한다. 마르크스의 가치론의 입장에서 시장가격의 움직임과 산출량 조정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우선 ‘시장가격에 따른 공급 조정’이란 개념은 적용될 수 없다. 수급균형을 분석할때 공급은 일단 생산과정의 결과로 주어져있다. 반면 수요는 시장가격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수요가 주어진 공급량을 초과할 경우 시장가격이 상승해 수요를 공급량 수준으로 떨어뜨린다. 하지만 기술조건이나 노동생산성, 실질임금 등의 생산조건이 바뀌지 않는 한 중심가격(가치 또는 생산가격)은 변하지 않는다. 시장가격은 중심가격으로부터 괴리한다. 생산자들은 시장가격 그 자체가 아니라, 시장가격과 중심가격의 ‘괴리’를 공급 조.. 더보기
수식으로 이해하는 자본론 (1) 상품의 이중성과 노동의 이중성 자본론 1권 제1장 상품 [1] 사용가치 사용가치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노동생산물의 물질적 유용성을 의미한다. 어떤 상품이 사용가치를 가지고 있을 때, 상품의 몸체 그 자체를 사용가치라고 부를 수 있다. 사용가치를 고찰할 때 우리는 항상 상품의 물질적 수량을 다루게 된다. 그러나 사용가치는 상품에 따라 질적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상품의 사용가치량은 연산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i=1 을 치킨, i=2 를 커피라고 하면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치킨과 커피는 질적으로 다른 종류의 사용가치이므로 둘을 동일한 단위로 연산할 수 없다. 치킨 두 마리와 커피 세 잔을 합친다고 해서 다섯개의 무언가가 나올 수는 없다는 뜻이다. [2] 교환가치 교환가치는 어떤 종류의 사용가치(상품)를 .. 더보기
생산수단은 가치의 실체일 수 없는가? 생산수단은 물질적 생산의 측면에서 본다면 상품의 를 생산하는데 투입되는 생산요소 중 하나다. 따라서 노동은 생산의 유일한 원천이 아니다. 상품의 는 ‘사회적 생산관계’가 표현된 것이다. 생산관계는 생산을 매개로 맺어지는 인간들의 관계를 의미한다. 가 나타내고 있는 것은 상품의 물질적/기술적 속성이 아니라, 교환을 가능케하는 사회적 속성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행하는 노동의 총체로서 사회적 총노동이 분업을 통해 각 생산단위에 일정한 비율로 배분되어야 한다는 것이 상품교환의 배후에 있는 사회적 관계의 기초다. 그러한 노동의 배분과 조정과정이 상품의 교환관계를 매개로 이뤄질 때 노동은 가치가 된다. 사회적 총노동의 비례적 배분이라는 사회적 관계의 측면에서 본다면, 생산수단 역시 로서는 (과거의) 총노동의 배분이.. 더보기